안녕하세요.
페퍼민트소다입니다.
벌써 채식한 지 8주째네요.
일요일마다 숙제를 하는 기분이에요.
채식 일기라고 쓰는데
채식이 아닌 메뉴가 있을 땐... 사진을 올리지 말까?
사실 조금 고민도 해요.
제 이웃분들은 이해하고 보시겠지만
혹시 채식 식단을 보러 처음 오신 분들은
식단이 왜 이래? 그러실까 봐요..
하지만, 최대한 솔직히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갈대같이 흔들리는 저를 공감해 주시고,
제 경험으로 도움받으실 분이 있을 거라고 믿어요.
저는 지금 건선 자연치유 중이고,
첨가물 없는 채식 식단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비건(100% 채식) 지향 플렉시테리언(가끔 고기)입니다.
하지만, 식탐 때문에 아직 외부음식도 먹습니다.
10번 중에 2번은 유혹에 넘어가는 것 같아요.
완벽하지 않은
현실 채식 보여드릴게요.
[채식 8주] 월요일
명랑 가래떡 핫도그 추천!
핫도그에 소시지 싫어하는데,
가래떡이 들어서 너무 취향저격
칠리소스 뿌려먹으면 더 맛있어요.
오랜만에 흰 설탕 너무 맛있네요.
(별 빛이 내린다~ 샤라 랄라 일라~)
가끔은 몸에 해롭지만 정신건강에 좋은 음식!
먹어줘야죠? 인간미 ㅎ
속이 느끼할 땐 사과가 딱!
[채식 8주] 화요일
[채식 8주] 수요일
집에 선물 받은 발사믹 소스가 있어서
신나게 뜯어보았어요.
'어? 발사믹 소스가 원래 이런 맛이었나?
왜 이렇게 시큼하지?'
하고 다시 설명서를 보니 발사믹 식초였어요.
순간 당황했지만
발사믹 식초+간장+꿀
발사믹 소스를 만들었어요.
상큼하니 맛있네요.
샐러드에 자주 뿌려먹을 것 같아요.
[채식 8주] 목요일
또 떡볶이가 등장해요.
저는 죠스 떡볶이가 더 맛있는데
아들은 감탄 떡볶이를 좋아해요.
이날은 속이 안 좋아서 1/3밖에 못 먹었어요.
'내가 떡볶이를 남기다니..' 이런 날도 있네요.
[채식 8주] 금요일
초코 프로틴 빵은 집에서 만들었어요.
(초코 프로틴 가루+고구마+계란+베이킹소다 약간)
[채식 8주] 토요일
피클은 양배추 심지, 오이, 양파에
수세미엑기스 3: 식초 2: 소금 1
넣고 만들었어요.
쌀국수는 면을 미리 잘 불리는 게 포인트였군요.
맨날 망치다가 처음 성공했어요.
[채식 8주] 일요일
이번 주는 외부 떡볶이 2번, 밀가루도 몇 번 먹고,
과자를 여러 번 먹었네요.
이제 집밥에 몸이 적응을 했는지
밖에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요.
좋아하던 떡볶이도, 조금 먹으니 질리더군요.
소화도 잘 되지 않고
가스가 차고, 속도 부글부글 했어요.
소화가 잘 안될 때는 끼니를 줄이거나,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양 조절하며
체하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그래도 먹고 싶을 땐 먹었어요.
음식을 참지 않으니
폭식하는 나쁜 버릇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폭식은 몸이 원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원하는 거래요.
돌이켜 보니, 맛있는 음식으로 과식할 순 있지만,
폭식은 음식의 맛보다도
마음이 공허할 때나
스트레스받을 때 하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또 그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겠어요.
누구에게나 맞는 식단이 있겠지만
저에게는 채식이 잘 맞는 것 같아요.
8주간 채식을 하며
몸도 마음도 많이 가벼워졌거든요.
비염은 3일 만에 호전되었고요.
두드러기나 가려움도 더 이상 없어요.
체하는 횟수가 강도도 많이 줄었고요.
식탐이나 폭식하는 것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10년 가까이 다이어트, 유지 반복했었는데
음식 강박에서도 많이 벗어났어요.
덧붙여 말씀드리면
저는 비건 채식은 힘들 것 같아요.
세상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요. ㅠㅠ
최대한 첨가물 없는 자연식을 먹으며
건선 자연 치유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모두들 맛있는 음식 드시고
♡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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