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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일상

[강의 후기] 지속 가능한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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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유익한 강의를 들었어요.
오랜만에 행복함에 가슴이 뜁니다.

이 감동을 잊어버리기 전에 부족한 글이지만
제 경험들과 함께 서둘러 메모를 남겨봐요.



식생활교육인천네트워크의
백남정 센터장님께서 하신 강의입니다.

오늘 강의에서는
앞으로 몇년 안에 지구에서 사라질 식재료들과 그 원인,
식재료가 우리 식탁에 오기까지의 과정,
그 사이클 내에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것들,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메탄가스 발생이
많은 소고기, 닭고기 같은 육류 외에도
초콜릿, 맥주, 우유도 지구를
아프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온실가스가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그 기능에 대해서도 배웠고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외에도
아산화질소, 블랙카본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답니다.

숲을 태울 때 나오는 블랙카본이 지구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것도 놀라웠어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에서 얻어들은 단어들이
퍼즐 조각처럼 둥둥 떠다녔는데,
이번 강의를 듣고 하나로 완성된 느낌이었어요.

많이 아는 것보다 작은 실천이라도 나누고 싶다는
센터장님의 말씀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내가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였을까?'

8년 전 아이 비염치료를 하면서부터?
6년 전 다이어트를 시작하고부터일까?
5년 전 두드러기가 온몸에 났을 때?
3년 전 이사 와서부터?
2년 전 코로나가 시작된 후?

돌이켜 보니 훨씬 그 이전부터
가공식품과 식품첨가물이 든 음식들에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어요.

시골에서 자란 저는
어릴 적 외식을 한 기억이 많지 않아요.
부모님은 지금도 농사를 지으세요.
자연스럽게 제 몸은 건강한 식품에 길들여져 있었죠.


20대가 되어 인천에 올라왔을 때
햄버거를 처음 먹어본 것 같아요.
베스킨라빈스의 수십 가지 아이스크림들도 신세계였답니다.
친구들이 좋아하던 패밀리 레스토랑도, 중식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했어요.

그러나 도시생활을 하며
온갖 간편한 음식들을 쉽게 접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외식, 간편식으로 때우곤 했죠.



그러면서 25살에 피부에 건선이 생겼어요.
(그게 건선이라는 걸 안건 10년이 더 지나서였음)
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 부위고
환부가 크진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답니다.

머릿속으로는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지 하면서,
서툴고 번거로운 요리는 멀리했던 것 같아요.


31살에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비염이라는 걸 알았을 때도
먹거리의 개선은 실천하지 못했어요.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를 줬을 땐

아이가 5살 때 두드러기가 났을 때,
1달 정도 자연식단으로 신경 쓴 것.
5년 전 제가 전신 두드러기로 고생하다
효소 절식+채식을 1달 정도 실천했을 때예요.

그 후 참 다양하게 여러 시도를 했었죠.
단식, 자연식물식, 비건식 등...
매번 짧게 끝나긴 했지만..
참 꾸준히도 시도했던 것 같아요.

"식단에 답이 있다"는 믿음은 있었거든요.

요즘은 많이 개선된 식단을 실천하고 있어요.


1. 유기농 친환경 매장 이용
2. 내 식단은 채식 위주로 바뀜
3. 아이 식단에서 액상과당과 식품첨가물을 거의 줄임.
탄산음료와 가공식품의 비율이 90% 정도 줄임.
4. 1~2주에 한 번씩 장보기
냉장고 파먹기 후 다시 장을 봄.
(이 방법은 식재료 절약뿐 아니라,
음식의 소중함을 키워주고 식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코로나 이후에는 건강한 식재료에 더욱 관심이 생겼어요.

우선 '병원에 가지 말자!'는 목표가 생겼어요.
병원에 가서 진료받다가 감염될 것이 우려되었거든요.
그러려면 아프지 말아야 했기에..

자연스럽게 건강한 음식을 찾아먹고
외식을 최대한 줄이고, 가공식품을 거의 먹지 않게 되었어요.

실제 아이는 3년 동안 병원에 1번밖에 가지 않았답니다.

비염으로 돌 전부터 양약과 한약을 번갈아가며
1년에 300일은 약을 달고 살던 아이였는데,
식단이 바뀌고 난 후 아이는 약 없이도 건강히 지내게 되었어요.
정말 기적 같은 변화죠.

누워서도 숨이 막혀 편히 자지 못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수시로 코피가 나던 때를 떠올리면,
편히 누워 새근새근 잠든 모습이
콧물이 흐르지 않는 지금의 변화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약을 끊고 첫 해에는 몇 번 감기처럼 앓았으나,
심하지 않아 스스로 이겨냈고,
그 후 가끔 비염 증세가 있긴 하지만
전처럼 심각하지 않아요.
그러고 보니... 약 먹을 때도 늘 당연하게 흐르던 콧물이
꽤 오랫동안 나오지 않고 있네요.


저는 건선이 반 이상 호전되었어요.
다이어트 강박도 줄어들었고,
비염 증세는 거의 나타나지 않아요.
두드러기도 몇 번 작게 올라오긴 했지만 심하지 않아요.

수시로 식단관리를 하며, 아이와 제 몸에 실험하며 깨달았어요.
제일 안 좋은 건 가공식품과 식품첨가물, 정제당이었다는 걸요.

결국 자연에서 온 것
가공이 덜 된 것이 얼마나 몸에 이로운지 느끼게 되었답니다.



지금까지의 나의 노력들은
내 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한 것이었다면,

오늘 강의를 듣고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는 것과
자연식을 하는것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지구를 살리는 일인걸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건강한 식재료를 선택하고
집에서 요리를 하고
약을 먹지 않고, 식단으로 치료하면서
'내가 너무 유난 떨고 있나?'
'이렇게 까지 하는 게 맞나?'
수시로 생각이 들어 갈피를 못 잡을 때도 많았는데
제가 가고 있는 길이
방향은 제대로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저도 꿈꾸는 달팽이가 되고 싶어요.

지금껏 잘 실천하고 있던 건 유지하고,
오늘 배운 내용 중에 작은 노력 하나를 추가하고 싶어요.

바로 배달음식 줄이기와 온라인 쇼핑 줄이기!
그 물건들이 내 손에 오기까지의
탄소발자국은 얼마나 될까요?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배달 대신 매장에서 직접 포장해오고,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정도의 노력은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극단적인 식단 개선이나, 무리한 방법의 실천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하려고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나누고
작은 실천들이 모이고 모이면
결국엔 큰 변화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의 강의는 제게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비루한 글 솜씨로
명강의에 감동을 전할 길이 없어 아쉽네요.



바른 식생활 정보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도움되실 거예요.




바른 식생활 정보 114
http://www.greentable.or.kr/

▦ 바른식생활정보114

바른식생활 114의 소식을 확인하세요 15 22-02 [공고 제2022-001호] 2022년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신규 채용 공고 10 21-12 [공고 제2021-021호]우수농어촌식생활체험공간·식생활교육기관 신규 지정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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