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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일상

나의 추억 한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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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퍼민트소다입니다.
오늘은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하려고요.

혹시 신박한 정리 보시나요?

저의 최애 프로그램이예요.
정리로 미적인 것만 좋아지는게 아니라
삶까지 변한다는걸 보여주는것 같아요.

지난 8월 저는 셀프로 신박한정리를 찍었어요.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며
몇년째 가지고만 있던 묵은 짐을 싹 정리했어요.

일주일 정도 짐을 정리하니
나눔할 물건 9박스,
버리는건 그 두배가 나왔어요.

꼭 필요한것만 남기고 최대한 비웠는데요.

그럼에도 끝까지 정리하지 못 한건
추억물품들이
었답니다.

특히 그림..

중학교 때 그림부터 버리지 못 해 정말 많았어요.

그러다 신박한정리 오정연 님 편을 보았어요.
방 하나가 추억 물품으로 한가득인..
부끄럽지만 자취할때 저도 그런적이 있었지요.

그림 손 놓은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걸 여태 가지고 있었던거죠.

과감하게 정리하기로 했어요.
신박한 정리에서 본대로
사진도 남기고
파일에 정리도 했답니다.

그림들을 보니,
과거의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살았구나

그 시절의 제가 그리워지더라고요.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좋은 은사님을 만나 그림 계속할수 있었고,

대학에 가서 그 많은 과제들도 열심히 했었고,
작은 몸으로 무거운 도구들 즐겁게 들고 다녔고,
남들과 다른 포트폴리오 만들어보겠다고 북아트도 독학하고,
7시간 동안 자격증 시험도 치르고,
학위 따려고 아르바이트하며 미술학원다니며
자격증 공부도 하고,

열정만 가득하고 어설펐던 첫직장 생활
서울로 왕복 3시간 넘게 걸리고
자주 밤새도 보람있었던 출판사 생활


그래 참 잘 살았어~
안녕~~
나는 앞으로 더 잘 살꺼야

A3파일1개와 그림 몇장 1롤 남기고 다 정리 했어요.

아쉽지만 왠지 어깨가 가벼워진 느낌이예요.

부끄럽지만 그 시절 그림 몇개 남기고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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